아주 구체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리고 있는 상이 있었다. 미시사, 피플즈 히스토리 이런 영역에서 관심 있는 키워드를 몇 개 뽑아서 나의 감상이나 발췌문 같은 것을 정리한 다음 태그해놓고 아카이브를 해놓을 생각이었다. 그렇게 뭔가 해놓으면 몇 년 안에 이 분야에서 괜찮은 딜레탕트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, 뭐 그런 욕심이 있었다. '내가 읽는 책들에 대해 전부 기록한다'는 목적도 없지는 않았는데, 그게 메인은 아니었다. 어쨌든 그런 야심이 흐지부지 되면서 이 공간도 메모 몇 개와 함께 방치되어 있었다. 지금도 이 블로그로 뭘 해야될지는 잘 모르겠다. 가끔 심심할때 들여다보긴 한다. 오늘도 공부하기 싫어서 이곳에서 소일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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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와 책 1  (0) 2016.03.14
Posted by 松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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