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갱- <일본 판화가 있는 정물>
날 좀더 과묵하게 묘사해다오 슬픔이여
무모함이
파멸이 서리지 않은 가슴
그 어떤 진실로
감당하랴
강렬하되 고요한 불길을 나 깨우쳤던가
형광빛 옷자락,
신발 물 붓는 나비들 가득한 일생에
검정 윤곽 너무 많이 그려넣고
탁자 위 이마 잘린 머리통에 연필꽃을 꽂고
일부러 폐 끼칠 마음은 아니었으니 진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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